황석영과 작은 프랑스 소녀

저는 황석영의 소설을 읽어나서 (많이 울고)또 인터넷에서 그의 강연을 보고 잡시 옛 생각에   빠졌어요.

어렸을 때 저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살았어요. 몽펠리에에는 매년 봄에 도서박람회가     있어요.
저의 집 앞 광장에서는 팔책을 진열하고 작가들이 소설 책에 사인을 해주려고 이 도서박람회에 와요.
제가 7살 때 소설을 좋아해서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와  책을 사려고 거기에 가봤어요.
그 날 중요한 순간이라고 기억해요.
저희 아버지는 작가 Tournier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 작가를 만나고 싶어했어요. 아버지가 그 말씀을 하시자 저는 말문이 막혔어요.
저는 놀란 눈으로 아버지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 “아빠, 어떻게 그 사람을 만나요?
그  사람은 죽었어요!”
아버지는 웃으며 말씀 하셨어요 : “왜 죽었다고 생각해?”
저는 무서워하며 대답했어요 : ” 작가들은 다 죽은 것 아니에요?”
15분 동안 웃은 후에 아버지는 죽은 작가들도 있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작가들도 많이 있다고   하시면서 저를 안심 시켰어요.
그리고 저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졌어요.
저에게 작가는 항상 인상적인 사람이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작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그 사람이 평범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 날부터 저는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작가를 만날 때마다 매번 같은 감정을 갖고 다시 이 7살 소녀가 되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은 저희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 그리고 제가 처음 만난 작가인 Tournier의 책을 저는 전혀 지금까지 읽은 적이 없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