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규가 묻고 싸이먼이 답하다 #3 [고정관념/stereo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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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Inkyu at cafe/credit to Simon Kang)
인규가 묻다
10월21일
고정관념
코치님 제가 이렇게 매일매일 제가 원하는대로 산다고 하면서 취업도 하지않고 있으니 사람들이 계속 왜 그러냐고 걱정스러운 말과 표정으로 조언을 자신들 나름 대로 해주면서 결국 인생에서 취업 한번 경험 해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더군요 분명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는 결국 고민끝에 취업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래도 저는 이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렇게 제가 제 생각을 선택하면 저한테 이러더군요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요. 저는 대부분이 졸업 후 취업을 하니 그것이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는 대화 이후 그냥 부정만 하고 있었던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많은 생각을 했고 이런 질문을 제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코치님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과 자기가 확신하여 그것을 밀어 부치는 사람은 뭐가 다른 건가요? 그래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후자를 원하지만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싸이먼이 답하다

먼저 네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고정관념’의 뜻에 대해 한번 짚어보도록 하자.
너에게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조언해준 분들도 어떤 의미에서 ‘고정관념’이란 단어를 사용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국어사전에 치니 이렇게 나온다.

‘고정관념’
1.잘 변하지 아니하는,행동을 주로 결정하는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
2.어떤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단순하고 지나치게 일반화된 생각들.

인규 너에게 조언을 해준 사람들이 위 뜻중 1번의 뜻으로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했다면 거기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

인규 네가 스스로 확고하게 결정하고 믿고 따르는 ‘잘 변하지 아니하는, 인규 너의 행동을 주로(혹은 100%) 결정하는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이 그 사람들이 말한 고정관념이라면 나는 그것을 네 인생의 철학이라고 부른다. 네가 네 인생의 철학,신념을 따르는데 다른 주위 사람들이 툭툭 내던지는 조언이나 비난에 네가 흔들려서야 되겠냐?

오해하지 마라. 고집불통,독불장군이 되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항상 열린마음으로 귀를 열고 타인의 조언을 새겨 듣는 자세는 꼭 필요하다. 이런 열린 마음이 진정한 자기발전,성공을 위한 지름길임에 분명하다.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 하지만 내가 바로 위에서 말한 그런 의미가 ‘고정관념’이라면 난 나의 ‘고정관념’(=삶의 철학)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 왜냐하면 그 고정관념이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만의 철학(=고정관념)이 없이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그저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나 고양이와 무슨 차이가 있겠냐? 심지어 우리 심바와 맥스(내가 기르는 강아지들이름)도 하는 행동과 성격 모든 것이 다르고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는데 하물며 인간인 네가 네 자신만의 철학없이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만 생각없이 따라간다면 그건 좀비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제껏 너에게 고정관념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위 네이버 사전의 두번째 뜻 즉 ’2.어떤 집단의 사람들에 대한 단순하고 지나치게 일반화된 생각들.’을 의미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아무생각없이 자신만의 고민없이 ‘다른 사람들 대부분을’ 따르고 휩쓸려가는 그런 생각들,그런 행동들, 그런 패턴들을 말하는 것이지.

위 사전에도 정확히 나와있지 않냐? [단순하고 지나치게 일반화된 생각들]이라고.
그렇다. ‘지나치게’ 말 그대로 지.나.치.게 일반화되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화적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일반화, streotype이라고 나는 믿는다. 지나치게 일반화된 생각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리 부모님들도 그렇고 모두다 그렇게 교육받고 그렇게 듣고 그렇게 가르침 받고 그렇게 따라야 된다고 끊임없이 세뇌당했다. 우리들은 그렇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냈다. 심지어 지성인을 배출한다는 대학교에서도 자유로운 사상과 생각,철학을 가지기는 커녕 앞뒤 가리지 않고 오로지 취업에 목을 매고 학점과 토익점수에 매달리며 살고왔고 그렇게 살고있다. 영어를 왜 해야하는지 왜 내가 영어를 잘하고 싶은지, 그 이유도 모른채 그저 남들이 다가니까 나도 외국 한번 나갔다 와야된다며 그렇게 수천만원을 뿌리며 해외로 떠나는 수많은 사람들. 거기에 어떤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자신만의 사상이 있냐? 나 또한 그렇게 살았었다. 그리고 그것을 늦게라도 깨달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만약 내가 이것을 5년 뒤, 10년뒤 깨닫게 되었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괴로울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인규 너는 네가 어떠한 자신만의 ‘철학’='고정관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먼저 고민하기 바란다. 나도 이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고민할 거다 죽을 때까지.

내가 지금껏 얘기한 철학이란 뜻의 ‘고정관념’과 stereotype이란 뜻의 ‘고정관념’을 확실하게 구분한다면 지금 너의 그 고민도 분명 해결되리라 믿는다.

Coach Simon Kang
‘마중물’같은 삶을 꿈꾸는 남자
‘운동’을 통한 자기계발코치/실전영어코치/BML Reset다이어트코치
코칭,강연,출간문의는 [email protected]

‘육체를 단련하며, 마음을 수련하고, 내 삶을 리셋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