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무항생제 달걀 리뷰1탄

안녕하세요 코치 싸이먼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군요.
그렇다고 글을 쓰지 않았던 건 아닌데…아니 오히려 더 많은 글을 썼었는데 블로그에 포스팅하지는 않았네요. 요즘 저는 글쓰기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내 인생 첫 책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지라 이제 포스팅 하나, 카페에 덧글 하나 다는데도 예전같지 않네요. 글이란 것은 그것이 짧건 길건, 어떤 주제이건 나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있는 것이라 믿기에… 

쓸데없는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우리가 항상 자주 먹는 계란. 네, 달걀, Egg에 관한 리뷰입니다.

저 코치 싸이먼은 채식주의자입니다. 채식주의자에는 여러 등급이 있습니다.(내신등급도 아니고, 소고기 등급도 아닌데, 등급이라니 어감이 좀 그렇네요.)

 채식주의자 중에는 그 강도에 있어서 아주 하드코어적으로 식물을 제외한 어떤 동물성 식품도 먹지 않는 최상급 Vegan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육류를 비롯하여 가금류,생선 등 움직이는 생물들은 물론이거니와 이 생물들에서 나온 식품들 즉 달걀,치즈,우유, 젖갈 등도 일체 먹지 않습니다.(vegan,vegetarian의 종류와 그들의 삶, 애로사항,주의사항 등 관련해서 할 얘기가 많으니 관련해서 차근차근 글을 써서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해서 조금씩 조금씩 제약되는 먹거리들이 줄어들면서(즉 먹을 수 있는 옵션들이 더 늘면서) 여러 등급들이 있습니다.

저는 채식주의자 중에서는 상당히 먹을 수 있는 선택사항이 많은 등급에 속해 있습니다. 육류는 전혀 먹지 않고, 계란,치즈,생선은 먹죠.

개인적으로 치즈를 따로 특별히 챙겨 먹거나 즐기지는 않습니다.대신 어떤 특정 음식들에 들어있는 치즈를 먹죠.
예를 들어 좋아하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특정 샌드위치를 먹거나, 가끔 피자를 먹거나 할 때 그 음식에 들어있는 치즈를 먹고, 치즈의 종류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음식의 맛을 충분히 즐기는 편입니다. 

우유는 따로 사서 마시지 않습니다. 저는 아시아인의 상당수가 포함되는 ’lactose:유당’을 소화하는 효소가 없는 ’유당불내증’이 있기에 우유를 벌컥벌컥 빈속에 마시면 곧바로 장이 뒤틀리며,화장실로 배를 부여잡고 뛰어가야 합니다. 

사실상 특정 음식에 들어가있는 우유를 제외하고는 따로 우유를 마시지 않습니다. 다만 커피매니아로서 카페라떼를 즐기기에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를 섭취합니다(이 부분에 있어서 라떼도 완전히 끊고 우유를 100% 차단시킨 후 신체적 변화를 실험할 것을 현재 심각히 고려중입니다.)

생선은 특별히 즐기지 않습니다. 채식주의자가 되기 전에도 저는 부산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회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광안리 모 횟집의 포항물회와 매운탕은 저와 아버지의 외식 메뉴 1순위일 정도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특식중의 하나였죠. 

하지만 현재는 일본 방사능유출 사건으로 인해 생선과 회는 섭취를 자제하고 있습니다.(유난 떨고,별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첫째 내 몸을 위한 것인데 조심해서 나쁠 것 없고 둘째로 더 큰 이유는 일본 방사능유출 때문에 실제 생선 소비량이 줄고, 특히 횟집에 손님이 준다고 생각하기에 그 결과 그곳에서 소비하는 회는 당연히 신선하지 않겠죠.  그러니 굳이 신선하지도 않은 생선을 비싼 돈 주고 억지로 먹어야 할 이유가 없기에 안먹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론 ’계란’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기본적으로 이런 달걀 리뷰를 적게된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서론이 길었음을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저에게 있어 계란은 아주 중요한 단백질 섭취 루트입니다. 물론 상당 부분은 현미와 두부를 이용합니다.(유기농,무항생제 두부들에 대한 리뷰도 한번 쓰겠습니다.)

계란은 한국인 대부분에게 아주 익숙한 음식이죠. 바쁜 아침 든든하게 속을 채워줄 계란후라이, 학창시절 도시락 속 밥위에 얹어진 계란후라이, 김밥 속 계란말이, 밥 반찬은 물론이거니와 저녁 친구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은 별미중의 별미죠. 

특히 몸짱,다이어트 열풍 속에서 계란 흰자를 우적우적 철근같이 씹어먹는 모습은 결코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저 싸이먼 코치는 이런 식의 자기학대적 음식 섭취를 결코 지지하지 않습니다. 음식 먹는 것은 행복해야 하죠…)

그럼 우리에게 이렇게 친숙한 달걀.
자주 먹는다면 더더욱 제대로 된 달걀을 먹어야겠죠?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달걀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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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리뷰 대상은 풀무원에서 나온  ’무항생제 1등급 하루에 한알’ 달걀과 역시 같은 회사의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입니다.

이름이 아주 대박인듯요… 다 외우기도 힘들 정도로 긴 이름입니다. 이름만 읽어도 이 계란이 무슨 특징이 있는지 그냥 다 알 정도로 자세한 이름이네요.

첫번째 달걀 ’무항생제 1등급 하루에 한알’ 달걀의 특징입니다.

1.동물성 단백질사료 미사용

이 부분은 사진에서도 보이는 표지 오른쪽을 보시면 나와 있듯이 풀무원 달걀 전제품은 동물성 단백질을 사용하지  않는다네요. 동물성 사료를 쓰면 달걀에서 비린내가 난다고 합니다. 

2.항생제(산란촉진제),합성착색제사료 미사용

친환경 농산물 인증 받은 농장에서 키웠답니다.
병 걸리지 말라고 주구장창 먹여대는 항생제를 먹이지 않는답니다. 알을 미친듯이 숨풍숨풍 낳으라고 먹여대는 산란촉진제도 먹이지 않는다네요. 한국병원에서 항생제 오남용 때문에 문제가 많이 되죠. 우리 인간이 약으로 먹는 항생제도 자꾸 먹게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 신체 면역력이 자꾸 낮아지고, 몸속 바이러스과 병균들은 말 그대로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항생제에 면역이 되어 더 강한 약을 써야 낫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항생제 먹인 고기는 먹으면 ’안돼요!!!!’

3.축산물 품질평가원의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한 1등급 달걀

까다로운 검사라고 하니 정말 까다롭게 했다고 믿어야겠죠?아무튼 2등급도 아닌 1등급 달걀님이시라네요.

4.한알한알 깨끗이 세척하여 안심하고 드실 수 있음.

달걀 겉표면에 있는 각종 세균과 이물질도 분명 달걀 섭취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겠죠. 한알한알 따로 세척했답니다. 
그럼 삶아 먹을 때도 더 안심해도 될듯…

그리고 표지 왼쪽 부분을 보면 농심축산식품부의 무항생제 마크를 비롯하여 획득한 각종 마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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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선수입니다.

무려 16자의 이름을 가진 달걀님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되겠습니다.

1.기본적으로 앞서 소개한 풀무원 달걀과 같이 동물성사료는 먹이지 않는답니다.

2.무항생제,합성착색제 역시 사용 안하구요,1등급 판정받았네요.

3.HACCP
이 마크 많이 보셨죠?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의 약자로 흔히 ’해썹’이라고 읽습니다. 한국말로 하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화학적,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것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것이죠. 

깨끗하게 생산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라는 인증을 받은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마지막으로 이 녀석만의 특징은?
목초를 먹여 키운 닭이 낳아서 달걀 1알마다 키위 2,3개 분량의 천연연삽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천연엽산은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임산부에게 아주 좋답니다.(저는 임산부가 아니지만…저에게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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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달걀들 각자 2개씩 요리 들어갑니다. 오늘은 달걀 요리 기본 중의 기본인 계란후라이 되겠습니다.

30개 한판에 4,5천원 하는 계란의 세배 이상의 몸값을 하는 녀석들입니다. 어떤 점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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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 할 때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건 

첫째, 계란 노른자가 아주 싱싱하다는 것.
 보통 일반계란을 프라이할 때 프라이팬에 계란을 깨어 넣으면 노른자위가 곧바로 터져 버리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죠. 그러나 이 계란들은 노른자위 색깔이 아주 맑고 질감이 탄탄해서 왠만큼 뒤척이고 눌려도 쉽게 터지지 않습니다.

둘째, 프라이팬에 잘 들러 붙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나름 좋은 코팅의 프라이팬을 사용한다고 자부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계란프라이를 할 때면 계란이 프라이팬에 들러붙어 조심조심 떼어내려고 해도 노른자위가 터져 버리기 일쑤였습니다.그리고 그렇게 들러붙은 계란을 조금이라도 늦게 뒤집는 경우 프라이팬에 찰싹 눌러붙어 시커멓게 타버리죠. 하지만 이 녀석들은 달랐습니다. 전혀 눌러붙지도 않고, 후라이를 뒤집을 때도 전혀 힘들지 않게 쉽게 뒤집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녀석들 돈값 하는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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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쉽게 떼어지고 잘 눌러붙지 않고 노른자가 생생한 건 알겠는데 가장 중요한 맛은 어떨까?

일단 위 달걀들 둘 사이의 맛 차이는 특별히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론 계란프라이라는 점, 그리고 단지 두개씩만 시식했다는 점에서 더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봐야 확실한 결론이 나겠지요. 삶아서도 먹어보고, 소금과 후추 일절 양념없이 계란 본연의 맛만을 다시 비교해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이전에 먹던 저렴한 일반달걀들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훨씬 고소하고, 비린내도 없습니다.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을 때 특히 반숙 또는 흰자만 살짝 익혀 먹을 경우 때때로 노른자에서 나는 역겨운 비린내 때문에 비위 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요. 그런 비린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다 먹은 이후에 설겆이를 할 때까지 계란 노른자가 묻어있는 접시에서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반숙으로 삶아서 시식해볼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유기농,무항생제 달걀 리뷰 1탄-풀무원 편: 무항생제 1등급 하루에 한알 계란과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리뷰였습니다. 

쓰다보니 장엄할 정도로 진지하고 자세한 ’달걀 리뷰’가 되어 버렸네요. 

‘당신의 몸은 소중하니까요!’

- Wellness coach 
   Simon Kang

*위 리뷰는 순전히 저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 드립니다.